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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思鄕) 김 상옥

해오라비.별꽃 2010. 4. 18. 22:33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숲 사립을 가린 초가집들도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 노을 처럼 둘러 퍼질것은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로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 캐어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틋하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시인이 그린 고향집이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