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까꿍!~커텐 속에 숨었다

해오라비.별꽃 2014. 1. 4. 07:47

 

 

           

 

아이들이 노는걸 보면 장롱 속으로 숨거나

커텐을 휘감고 그 속으로 숨으며 노는걸 볼 수 있습니다,

캄캄하고 어두운걸 무서워 하면서도

아이들은 그렇게 노는걸 좋아하고 즐기지요,

그건 아마 태초에 태어나고 자란 곳이

캄캄한 엄마의 자궁속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른이 된 지금 나도

진시황제의 아방궁에 비하랴만

원두막에 뽁뽁이 비닐을 치고 전기 장판을 깔고

본능적인 자궁 공간에 나를 가두며 즐거워합니다,ㅎ,,

           

 바람 들어오지 말라고 뽁뽁이를 쳤더니 햇살만 가득,,,

 음악이 흐르고 뻥튀기 강냉이가 있고 책이 있고 

 앉았으니 따뜻허니 나른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