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속담
어메!~ 개 발에 놋달걀인겨? 놋대갈인겨?
그라고 돼지 울간에 주석 자물쇠라 했슈?
그랴, 돼지 울간에 주석 자물쇠는 맞는디
개 발에 놋다갈인겨,놋다갈,,,
말에 발굽 신긴다고 개도 발에 뭘 신긴다는 뜻인겨,
격에 맞지않아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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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양원에 계신 엄마께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은 정신줄을 놓으신게 아니라 이런걸 물으면
물어주는게 반가워 반가이 일러 주십니다,
덤으로 자식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 반가워 하시지요,
말 마디 마다 우리의 속담을 얹어 비유를 하시던 어메셨지요,
아직은 그나마 이렇게라도 물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머잖아 엄마가 떠나시고 나면 이런걸 누구에게 물을까?
여든여섯 되신 친정 어머니,
일어에도 한문에도 길흉사 격식에도 능통하셔서
살면서 모르는 것들을 엄마께 묻곤 하였는데
앞으론 살다가 막힘이 있으면 누구에게 물으며 사나,,,
이젠 시간이 그리 많질 않은데,,,
어릴적 혹독히 가르치실때 야속하게만 생각하고
더 잘 배워두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철들자 망령 난다더니 제가 그렇습니다,ㅎ,
살아보니 옛말 하나 그른게 없더라구요,
그건 바로 우리네 조상님들이 다 살아보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 철학인것을,,,
상상이 안가는 은유법이 판을 치는 세상에
젊은 아이들도 우리의 속담에 낯설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성인도 시속을 따르랬지만 말 만큼은 제때에
적절한 말을 바르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에서 아주 우수하다는 우리의 말과
자판 글쓰기도 최고라는 우리 글이
요즘 너무 이상한 말과 글로 쓰여지는게 안타깝습니다,
愚問賢答은 아니더라도 東問西答은 않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