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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놀이야!

해오라비.별꽃 2014. 2. 16. 03:01
    
    
    
      노가리 까는것도 맛박자가 없으면 그 또한 허무한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지치도록 .. . . . 오늘 대보름이라 제가 사는 오이도 방죽에서는 3000원 하는 중국산 폭죽이 더 요란 스럽습니다 오늘은 합법적으로 불장난이 허용된 유일한날 몇일전부터 준비한 주둥이가 큰 남양분유 깡통에 대못으로 구멍을 뚫고 잘게 쪼개 준비해둔 장작개비를 넣고 신나게 돌리는데.... 어멈 ! 스폰치든 나이롱 잠바가 그만 불깡통에 빵구가 났다 엄마한테 뒤지게 맞을것 같은데 . . . 나이 드니까 매를 들어 때려줄 사람이 없다

      가장이란 이유로 잘못을 인정해야할 부분도 무력으로 합리화 하는 내 자신을 보았다 어릴적 아버지가 가구를 다 부수고 엄마와 싸울때...도망나와 골목에서 숨어 동생과 함께 그 추운 68년 한강이 얼던 그시절 두려움과 추위로 벌벌 떨면서 우리는 그러지 말자 했는데.... . . 까많케 잊은 세월 . . . 이제 매를 맞고 싶어도 야단치거나 종아리를 때려줄 사람이 더 이상 없습니다 . . 오늘도 50이 넘은 나이에 헛다리 짚으며 난 늘 불장난을 하는데.... . . . 혼나야 하는데 혼내줄 아비와 어미가 없으니 대신 눈물이 . .

    출처 : 낯선상징
    글쓴이 : nant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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