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숨 쉬어야 하나요?
해오라비.별꽃
2014. 4. 16. 10:21
늘어진 개나리의 선,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예술입니다,
머우 나물이 눈둑에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도회지에선 마트로 장을 보러 가지만 저는 들로 산으로,,,ㅎ,
농장 주변 산에서 뜯어온 두룹과 집 뒷 산에서 캔 더덕 네 뿌리,
논둑에서 뜯어온 머위 나물로 저녁 찬을 준비할가 합니다,
하루 세끼 밥 먹기도 바쁘던 시절이야 질 보다 양을 위주로 하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식탁이 양 보다 질을 우선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모두다 건강을 생각하여 신토불이라는 이름의
우리가 가난에 찌들어 밥 대신 캐여먹던 풀뿌리들이
건강식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안갠지 황산지 하여튼 자욱하다,
안개라면 햇살 돋으면 걷히겠지만
황사라면 종일 기분 나쁘겠다,
햇살 돋으니 안개는 걷혔는데
하늘은 온통 희뿌연 먼지로 뒤덮혀 쾌청치를 못하다,
저 먼지를 종일 들여 마셔야 하다니
그렇다고 숨 안 쉬고 살 수도 없고,,,
손톱 밑에 가시 든건 알아도
염통에 쉬 스는 줄은 모른다더니
우리가 사는 지금이 꼭 그와 같다,
들숨따라 무엇이 내 몸속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며
웰빙 음식 찾아서 건강하겠다고 산천을 헤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