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게으른 농부,,,

해오라비.별꽃 2014. 7. 7. 09:55

게으른 농부 밭 골 세다가

날 저문다더니 제가 그랬습니다,

풀 과의 전쟁, 

어제 오늘은 생강밭에 듬성 듬성

저승 사자같이 우뚝 선 풀 뽑느라

한 골 뽑곤 허리 펴고 세어보고

두 골 뽑곤 또 세어보고,,,ㅎㅎ,,,

뽑은 골은 열두 골,,,

아직 남은 골은 열 골,,,

하루는 꼬박 걸리것네,,,

먹는것도 혼자먹으면 맛 없는데 

일도 여럿이 친구해서

우스개 소리도 해가며 일을 해야지

혼자 하니 여간 지루한게 아닙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날만 새면 할 일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리고 아직은 그럭 저럭 움직일 수 있으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고요,

이젠 편히 쉬고 놀아도 되지 않느냐지만

일 하는 만큼 논다고 생각하면?

에이!~ 끔찍 스러워요,

어쩌다 쉬는 날 그게 좋고 고마운 일이지요,ㅎ

 

에구!~ 저 저승 사자 같은 늠의 풀,,,

도라지 밭에는 이제 듬성 듬성 섰는 풀만 한차례 돌면 될것 같습니다, 

양대밭 골에 풀 베어 눕혀 놓은것 좀 보세요,

비 온 뒤 대나무만 쑥쑥 자라는게 아니라 풀도 쑥쑥 얼마나 잘 자라는지,,,

농촌은 지금 누구 집을 막론하고 풀과의 전쟁 중입니다,에궁!~ 징그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