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주 생강
해오라비.별꽃
2014. 10. 8. 21:22
봄에서 가을까지 육 개월,,,
그동안 숱한 풀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자란 생강을
오늘 다 캐었습니다,
농사도 지을 줄 모르는 제가 남이 장엘 가니 거름지고 따라가듯
남들이 생강을 심으니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생강을 심었습니다,
이제 그나마 농사에 물미가 터지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십 년만 젊었으면 농사 폼 나게 지어보겠는데,,,ㅎ
육 개월 동안 힘은 들었지만 수확의 기쁨에 비할바 아닙니다,
땅은 거짓말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 합니다,
씨 뿌린 만큼,쥔 발자국 소리를 들은 만큼 열매를 맺습니다,
일 하시러 온 아지매들 다 칠십이 넘은 할매들입니다,
앞으로 수년내 농사 지을 사람이 없을텐데,,,걱정입니다,
증평댁,,,작업 반장입니다,ㅎ,
손도 재바르고 통수도 잘 치고,,,농촌에서 살기엔 아까운 사람입니다,
동리 사람 구하는건 증평댁 한테 부탁하면 다 됩니다,ㅎ,,,,
영주 생강,,,특히 이 동리는 생강 하기에 적당한 토질인가 봅니다,
생강이 아주 붉은 색이 도는게 공판장에 가면
영주 생강은 인기 짱 입니다,
영주 생강 보시면 제 생각 하시고 많이 사주세유,,,ㅎ,,,
소 거름이 많은 덕에 땅이 아주 비옥해서 비료나 농약을 별로 주지 않았는데도
생강이 튼실하다고 증평댁이 한 장 박아달래네요,ㅎ,
ㅎ,,, 원동댁이도 한컷 찰카닥!~~
이렇게 해서 다 저문 저녁때 생강은 내 손을 떠나 가락동 시장으로,,,
영주 생강 사서 잡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