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와서,,,
오늘은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서 가을 속으로 첨벙!~~~
이 친구 나이 오십이 넘도록 사인암을 못 보았다기에
엊그제 갔었지만 오늘도 다시 사인암으로 갔었지요,
내 좋은 친구를 위해서라면 그까짓 쯤이야,,,ㅎ,
주말이면 발 디딜틈도 없어 사인암을 보았던다 말았던가
지나쳐 오기가 바빴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저도 오늘 친구덕에
사인암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봤네요,ㅎ,,,
사인암의 시루떡 포개 놓은듯한 바위들이
세월의풍상에 위태 위태하게 보입니다, 얼마나 견뎌줄라는지,,,
이 친구와 이렇게 다정스레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아주 한가롭게 걸으며 가을을 만끽 했었지요,
가을 같은 내 생애 이런 봄날이 올 줄이야,,,
어디선가 날아온 작은 새 두 마리,,,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종종종,,,
바삐 살아온 내가 무색하리만치 어찌나 바삐 달아나는지,,,
콸콸콸!~~~내 속이 다 시원하게 흐릅니다,
물이 저렇듯 통곡하는 사연을 아시는지요?
며칠전만 해도 아직 단풍이 그리 곱질 않더니
오늘은 단풍이 너무 이쁘게 들었네요, 눈이 화안해 집니다,
부석사 입니다,
친구가 여기도 처음이라네요,
매 주 여행을 간다면서 어딜 다녔는지,,,ㅎ,
부석(浮石),뜬 돌,,,
저 돌 사이로 실을 마주 잡고 당기면 실이 지나간다고,,,
정말로 돌이 떴을까요?전설(傳說)이겠지요,
아!~ 눈 부셔라,,,
떨어진 은행잎이 잔인하리만치 짓밟혔군요,
당신은 저 낙엽처럼 누군가에게 짓밟혀본 적이 있으신지,,,
이렇게 오늘은 친구가 와서 내 생애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