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별꽃 2014. 11. 1. 21:34

가을이어라,  그리고

정다웁던 나뭇잎이 곱게 물들었는가

보릿단 위의 새앙쥐 이리도 쓸쓸하니

고개를 들면 마가목 나무가지 노오란 빛깔

이슬 먹은 들 딸기 잎사귀의 애절함이여

 

사랑이 가시는 계절이

우리에게 넘쳐드는가

이제 우리들의 슬픈 영혼은

갈기 갈기 지쳐 버렸음이라

 

헤어지리,

정열의 시기가 우리를 버리기전에

그대 수구린 이마위에

한방울의 눈물위에

뜨거운 입맞춤을 남기고,,,,

 

W,B, 예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