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해오라비.별꽃
2014. 12. 25. 21:17
또 한 해가 가는구나~
잉크 냄새 선명한 달력을 걸어둔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이루어 놓은 일도 없는데 살아온 하루는 쌓여 산더미 같다,
일 년도 산더미 같거늘 일흔의 세월은 어떻겠는가?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왜 이렇게 아쉬운걸까?
세월에 치여 곧 죽게 생겼네,,,ㅎ,
퍼쓰고 나면 또 고이는 샘물인양
흥청 망청 써버리고 보니 그만 바닥이 보이려 합니다.
십 년만 젊었으면,,,마음 간절 합니다만
살아있다면 미련하여 십 년 후에도 이런 소리 또 할거나?
젊은 날,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던가?
어찌 그 좋은 시절을 죄다 탕진을 하고
세월의 벼랑 끝에서 이렇게 허무해 하는가
그때 그렇게 할껄, 그런 말은 하지말껄,
알게 모르게 사람들과 주고 받은 마음의 상처들,
좀 더 감싸 안아주지 못한 옹졸한 마음,
비우고 버리지 못한 완악한 마음,
온통 후회 투성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성탄절은
종파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의미있는 날인것 같습니다,
젊은 이들에겐 흥겨운 날인것 같습니다만
우리같은 늙은이들에겐 오히려 생각이 많은 날입니다,
이제 내게 남은 날들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뭐 달리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랄 것도 없고
그저 하루가 편안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