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나의 보물들,

해오라비.별꽃 2015. 1. 27. 00:27

 

형제는 용감 하였다,ㅎ

이철이는 팔을,

휘재는 다리를 다쳐서 이렇게 깁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철인 열다섯 살,민지는 아홉 살,휘재는 여덟 살,

한창 수선 스러운 나이지요,

요즘 어느 집에나 하나 아니면 둘 뿐이지만

제 두 며느리들은 용감하게도 아이들을 셋 씩이나 낳았지요,

옛날 같으면 많은것도 아니지만,,,

키우느라 다른 집 보다 돈은 수월찮이 들지만

아이들에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서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요령도 터득하고

공동체의 삶을 살려면 어떤 규칙도 필요 하다는 것도 깨닫고,

어린 아이들이지만 둥글 둥글 모난 곳이 잘 깎여짐을 보았습니다,

 

조폭과 아줌마들의 공통어 형님!~ 

휘재는 나이 차이가 많은 이철이에게 꼭 형님이라 부릅니다,

길 가던 사람들이 한 번씩 뒤 돌아 봅니다,ㅎㅎ,,,

그리고 누나지만 민지는 연약한 여자니까 함부로 다루면 안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절대로 함부로 하지 않지요,

이철이는 엄마 아빠가 안계시면 동생들을 잘 다스려야 하고

동생들은 엄마 아빠를 대신한 오빠 형님 말을 잘 듣고요, 

 

크레용에 물감에 색연필에,,,참 세월 좋습니다,

사네 못사네 경제가 어렵다 해도 물자도 풍부하고 양도 많고 질도 좋고,,,

왕자표 크레파스도 귀하던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민지는 어린것이 그림이 아주 재미있다네요,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썩 잘 그리는것 같구요,

 

이렇게 색칠도 곧잘 하고

만드는 것도 예쁘게 잘 만듭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들 입니다,

떡볶이 다 먹고 남은 케찹으로 깔깔 거리며 얼굴을 난장판을 만듭니다,

아주 흥분해서 신이 났습니다,

     내 어릴적엔 모든것에 참 많이 제재를 받았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싫던지,,,

     그래, 맘껏 재미있게 놀아라~~ 케찹이 대수냐,,,

 

걸어서 오 분 거리에 교보 문고가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지요,

아직 학교도 안들어간 휘재는 위에 일 학년 누나 하는걸 보고

어깨 넘어로 배워 한글도 다 깨치고 암산도 척척 입니다,

한자 8급 급수 시험을 본다네요,

돌아오는 길, 저렇게 정다운 남매 입니다,ㅎ,

 

 

무슨 놀이 말판을 직접 만들어서 주사위 던지기 놀이를 하자네요,

일흔이 다 된 할매가 저 아이들 수준까지 내려가

     놀아 주려니 얼마나 유치 하던지,,,유치가 극치라던가?ㅎ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아이들 수준까지 내려가 놀아 주어야 좋아하는것을,,,

피는 아이들 하고 놀아주는 것도 체력이 딸립디다,

 

스물 두 번도 더 들락 거리며 글자를 물어서 만든 놀이판 입니다,

꽝 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먼 훗날 이 글을 휘재도 보고 웃을거란 생각에 참 즐거웠습니다,ㅎ,,,

오늘은 제 손주 자랑을 좀 하였습니다,

저는 안 그럴것 같더니 영락없는 노인 행세를 합니다,ㅎ,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지만 손주 자랑은? 괘않치요?ㅎㅎ,,,

늙어 이 재미로 사는것 같습니다,

 

그제는 서울에 사는 아이들 봐 줄 일이 생겨서 갔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