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 점심은,,,
해오라비.별꽃
2015. 2. 13. 06:12
오늘 점심은 칼국수로,,,
이렇게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가 훨씬 구수하고 맛도 좋지요,
우리 지방은 날콩가루를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가지,시레기,미나리 고추,파,등 웬만한 채소는 다 날콩가루를 묻혀 쪄서 먹습니다,
열 대 맞으면 울 안 넘는 소가 없다는 홍두깨로
쓱싹~쓱싹 밀어 국수를 만듭니다,
이제는 암반 대신 식탁에서 밉니다,ㅎ,
이것이 바로 원조 손칼국숩나다,ㅎㅎ,,,
칼국수,,,
찬밥 한덩이만 있으면 반찬이 없어도 양념 간장해서
한그릇 뚝딱~비울 수 있는 음식이지요,
질은 상관없이 양으로 주린 배를 채우던 시절
식구들 배를 불리기엔 국수만한게 없었지요,
식구들 먹을 만큼의 국수를 삶다가도
불청객인 이웃이 오면 물 한바가지만 더 부으면
같이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인정스런 음식이지요,
요즘처럼 손쉽게 사먹는 라면 맛에 비할바가 아니지요,
국수 써는 엄마곁에 붙어앉아 조금만 더 굵게 썰으라고,
썰고 남은 꽁다리는 불에 구워 먹게
좀 달라고 징징 거리며 졸랐던 기억이 아련하네요,ㅎ
아이들은 굵은 국수를 더 좋아했지만
굵은 국수는 상스럽다 하고
실 같이 가늘게 썰어야 양반가의 국수라며
끝까지 가늘게 써는 엄마가 얼마나 야속했던지,,,
홍두깨로 밀어먹는 손국수도 이젠 우리 대에서 맥이 끊어지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