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소풍간 남의 집 영감,

해오라비.별꽃 2015. 3. 6. 21:14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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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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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이 지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 여사, 며칠 전 우리 영감 돌아가셨어,,,

엥~???

내가 영감 전화를 두고

어딜 좀 나갔다 와서 전화를 못 받았네요,

영감은 가셨으나 전화를 끊어버릴 수 가 없어서

이렇게 충전해서 갖고 있어요,,,,

이제도 시내 좀 나갔다 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영감이 차를 가지고 늘 마중 나와 주었는데

오늘도 습관처럼 영감을 찾았는데

영감이 보이질 않네요,,,흙흙흙,,,

영감이 심어놓은 튜립이 저렇게 피는데,,,엉엉엉,,,

나는 운전도 못하는데

이제 신여사네 집엘 어떻게 가지?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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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울고 싶어진다,,,,,,,

 

무던히도 꽃을 좋아하던 남의집 영감,

내외분이 우리집을 자주 찾아 우정이 돈독 했는데,,,

지병이 있어 수술하고 좋아지고 있다고

지난 늦가을 내외분이 다녀가면서

이제 겨울은 꽃이 없으니 내년 봄에나 와야겠네,하고

웃으며 다녀가시더니,,,

세밑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이제 우리집에도 남의집 영감이 캐다준

노루귀도 동이 나물도 꽃을 피울텐데,,,

  

가까이 지내던 사람의 죽음은

이젠 남의 일 같지 않고 

이렇게 두고 두고 눈에 마음에 밟혀

마음이 우울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