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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님의 시

해오라비.별꽃 2015. 5. 22. 22:17

아!~ 눈 감는다고 그립지 아니할까?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그리운 이가 그립지 아니할까?

그리할 수 있다면 

천 번이라도 만 번이라도 가리고 감았을 것을,,,

내가 감았던 눈이

천 번만 되었을까?

만 번만 되었을까?

그리운 이는 저 호수에도 아닌

내 마음속에 이는 파도 같은것을,,,

 

오늘 밤도 나는

아예 눈을 감고 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