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왕거미,,,
해오라비.별꽃
2015. 7. 24. 21:38
해만 빠지면 원두막을 의지하여
수 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집을 짓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한 거미의 정교한 집은
사람이 감탄할만 하지요,
어쩌다 재수 디기없이 걸려든 나방이,
아차차!~ 달아나기 위한 나방의 처절한 몸부림,
살기 위해선 전심을 다해 옭아 매어야하는 거미의 몸부림,,,
삶의 몸부림은 잡은 놈이나 잡힌 놈이나 처절 합니다,
잽싼 거미의 올가미에 걸린 나방의 최후를 보며
참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역시
삶이란 덫에 걸려
빼도 박도 못하고 가도 오도 못하고
오동 나무에 걸려 그렇게 그렇게 살았지요,
그리움 때문에,사랑 때문에,
개도 안 물어갈 돈 번다고 동동 뛰며 얼마나 처절이 살았던가,,,
그러나 이젠
그리움도 미움도 다 내려 놓아야할 때인가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손바닥만한 연못에 내리는 비를 보는 기분,,,아는 사람은 안다,,,,ㅎㅎ
시원하게 내린 소나기가
거미줄에 조롱 조롱 은구술을 달아 놓았네요,ㅎ
비가 그치면 거미는 또 집을 보수하여 놈을 기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