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별꽃 2015. 9. 21. 21:54

팔 월 초 아흐레 

달이 하도 밝아 책 읽어도 되것네,

 

옥수수를 거둬 들이긴 했는데

저 많은걸 다 어찌 까누? 싶었는데

바싹 마른 옥수수를 자루에 넣고 방망이로

탁!~ 탁!~ 두들겨 팼더니

이런, 이렇게 쉬울 줄이야,,,

 

철커덕!~ 철커덕!~~

달 밝은 밤에

누구를 위한 옷감을 짜는지

철커덕 거리는 여치의 베틀 소리가 낭랑하다,

 

그래,

나는 달밤에 옥수수 깔 터이니

너는 옷감을 짜거라,,,

 

탁!~탁!~

철커덕!~ 철커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