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할매 씨앗

해오라비.별꽃 2015. 12. 27. 08:29

2015년, 한해도 다 저물어 가네,

일 년 삼백예순 날을 고스라니 받았을땐

내 고이 아껴 쓰리라 생각했었는데

너무 헤프게 써버렸나?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마냥 아쉬워하네,

매 년 이렇게 아쉬워하며 산 세월이 산더미 같다,

꽃 같던 소녀가,새댁이 할매가 되어버렸으니,,,

할매, 할머니,,,

여섯 명의 손주들이 돌아가며 하도 불러줘서

언젠가 부터 이 이름에 익숙해져 있는 내가 참 기가 막힌다,

난 할매 씨앗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내가 할매였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