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車안에 귀뚜리를 싣고,,,ㅎ

해오라비.별꽃 2016. 9. 5. 19:10

또르르르 또르르~~~

돌돌돌~~~돌돌돌~~

옴마나!~~~

어디로 어떻게 들어왔데여?

 

오늘 운전 중 車안에서

청아한 귀뚜리 소리가 들렸다,

은쟁반에 옥구술 구르는듯한 맑은 소리,

얼마나 정겹던지,,,

생김새에 어울리지 않게 소리는 얼마나 이쁜지,

하긴 소리라도 이뻐야것지만,,,ㅎ

 

사람들은 이 작은 벌레 소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요,

이 작은 벌레 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느끼고

사색을 하고 눈물을 짓습니다,

해마다 듣는 귀뚜리 소리 것만 마음이 허하니 

오늘은 유난히 더 시리게 들린다,

이 가을,

나는 이 작은 벌레 소리에 홀려

얼마나 많은 밤을 생각에 잠겨 지새우려는지,,,

 

오늘은

車안에다 牛 대신

귀뚜리 한 마리 싣고 다니며 소리를 들으니

라디오에서 나오는 풍각쟁이가 필요가 없네요,ㅎ

 

안치환 - 귀뚜라미

(다음 카페 이미지에서 실어온 사진입니다)

몸둔곳 알려서는 덜 좋아,,,,

이런 모양 보여서는 안되는 까닭에

숨어서 기나긴 밤 울어 새웁니다,

 

밤이면 나와 함께 우는 이도 있어

달이 밝으면 더 깊이 숨겨둡니다

오늘도 저 섬돌 뒤

내 슬픈밤을 지켜야 합니다,

                                           (노 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