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자는 모습도 이뿌제,,,
해오라비.별꽃
2017. 1. 25. 14:36
동지 지나니 해가 제법 길어졌다지만
아직은 캄캄한 새벽 여섯 시,
착유하러 들어오는 아들이 막내 보물 석현이를
감기들새라 이불에 둘둘 말아 안고와서 내 침대에 쿵~눕힌다,
위에 두 누나들은 지 엄마와 스키장에 가는데
스키 타는게 무섭다고 안따라 가고 농장으로 들어왔다,
태어나면서 부터 외조부모님 손에서 자란 석현이가
친가를 멀리하면 어쩌나? 은근히 염려가 되었는데
다행히도 핏줄을 아는지 농장 친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는 녀석이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오늘도 외가에 안가고 농장으로 들어온 석현이가
사돈한텐 미안하지만 왠지 우리가 이긴것 같은 기분이 드니,,,ㅎ
이제 봄되면 초등학교에 들어는 여섯 명의 보물 중 맨 막내,
다른 손주들보다 농장에 들어와
할아버지를 도와 일하는걸 유난히 좋아한다,
아홉 시가 넘도록 곤하게 자고 있는
석현이 곁에 잠시 누워 꼬옥 안아보았다,
새근~ 새근~자는 모습도 이뻐라,
실크보다 더 보드라운 볼에선 단냄새가 솔솔~~나네
잠자면서 무슨 요리를 하는지,,,ㅎ
이 아이는 어디서 와서 나와 이리 귀한 인연을 맺었을까?
어느 별에서 온 아이일까?
석현이가 잘 먹는 미역국을 끓이는 아침이 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