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틈만 있으면,,,

해오라비.별꽃 2018. 11. 2. 18:56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 그 틈새를 비집고

본능에 충실코져

작심을 하고 올라오는 잡초들,,,징그러워라 

니 아무리 뽑아 봐라

어느 틈을 봐서라도 밀고 올라갈거니까,,,

 

잠 안든 동안은 뙤약을 이고 풀을 뽑는데도

그 틈을 타고

꽃 피우고 씨 맺는 너, 정말 장하다,

하긴 나도

풀 뽑느라 정신없는 틈에도

틈을 내어 컴퓨터에 앉아 글이나 쓸랴 그러고

틈만 나면 잠이나 잘라 그러고 

또 그 틈을 내어 미장원 가서 머리를 뽁고

해 라곤 구경도 못하는 장마에도

어느 틈에 빨래 씻어 널어 말리고

틈만 보이면 집 나갈 궁리나 하고

그 틈에도 친구와 전화질에 수다 떨고 한다만,,,

 

범 같은 아부지 감시하에도

어느 틈에 연애질 해서 머리 얹어 달라는 딸도 있드라만,,,

해 바뀐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느 틈에 십일 월이네

그 틈에도 파고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사,

지지고 볶고 가고 오고,,,

틈으로 산 세월이 열 달이나 쌓였네

시간 없다라는 말은 다 거짓말이지,

모든 일은 틈에서 이루어 지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