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붉기도 해라,,,
해오라비.별꽃
2019. 1. 5. 11:56
붉기도 해라
붉은 남천 잎이 마치
내 간잎에서 떨어져 나간듯 아프다
내가 남천을 달리 좋아하는 것은 화무는 십일홍이지만
이 남천은 가을에서 부터 이듬해 봄까지도 단풍이 들어서 좋다
하지만 이제 한 잎 두 잎 작별을 고하는 붉은 잎마저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나는 창가에 소복이
모아 두고 애석해 한다
너로 인해 내 삶이
참 즐거웠고
행복했노라고
그리고
고마웠
다고,
남천을 좋아해서 온 온실에 남천이 수두룩 빽빽 합니다,ㅎㅎ
잎 다 떨어진 낙상홍 붉은 열매는
먹이 찾는 작은 새들에게 좋은 먹잇감 입니다,
잎 무성할 땐 돌아도 안 보던 작은 새들도
잎 다 떨어지니 금수같이 덤빕니다,
비록 발가 벗은 몸에 열매를 금수에게 다 내어 줄지라도
금수의 탈을 쓴 인간에게 당하는 소녀보단 안 났것습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