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늘 부족한 2%
해오라비.별꽃
2019. 1. 8. 12:5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밥으로?
밥 벌레니 먹어야겠지,
집이 있어야?
사계절이 분명한 나라니 눈 비 피해줄 집이 있어야겠지.
벗으면 부끄러운 몸을 가려줄 옷?
하와의 실수 이후 인간은 옷을 입어야 했으니,,,
그런데 나는
굶는것도,벗은 것도, 거리에 나앉은 것도 아니면서
늘 2% 부족하여 툴툴 거린다,
뭣이? 몰라,,,
그 2% 때문에 98%가 편찮을 때가 많으니,,,그그참,
말타면 종 앞 세우고 싶은게 사람인지라,,,
일 하다가 잠시 쉴 원두막이나 있었으면 해서
우여곡절 끝에 피쪽을 얹어 원두막을 하나 얼기 설기 지었었지,
몇 해 잘 썼는데 그만 비가 줄줄 새니 어째,,,
아픈 다리 써우듯 써와
이번엔 군불 지피는 황톳방을 한 칸 지었는데
이건 뭐 접시에 빠알간 감 하나 달랑 담아둔것 같아
뭣하나 숨길 곳도 감출 곳이 없어 늘 주변이 어지럽다,
피쪽 얹은 원두막도 없이 살던 때도 있었으면서 또 뭘???
그러게,,, 그런데,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그냥 이대로 묵묵히 늙어 가기엔
내게 남은 날들이 너무 짧지 않은가?
뭐라도 해보고 싶은게 있으면 하고 싶으니,,,
아직은 그나마 열정이 남아 있다는거 아닌가베요?ㅎ
비우고 버릴 나이라지만
숨길것은 숨기고 감출 것은 감추고
아직은 그리 살아야 안되것소? 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