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봄이 아프다

해오라비.별꽃 2019. 3. 31. 09:14

핏빛 같은 동백이

툭!~ 

서럽게 떨어지고 있다,

옛날 귀양간 어느 선비

밤새 잠은 안오고 생각에 잠겨있을때

툭!~ 툭!~

뒤뜰에서 동백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당신의 목 떨어지는 소리로 들려

땔감으로 마구 베혀 버렸다지요?


툭!~

꽃  한송이 떨어질때 마다

나 또한 소스라치게 놀라

얼른 줒어 꽃진 자리에 붙여 본다,

이 아까운 봄을 버리다니,,, 

가슴 서늘해 지도록 서러운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