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메밀꽃 필 무렵,,,
해오라비.별꽃
2019. 9. 15. 20:02
아이들 다 떠나고 한숨 돌리나 보다 싶었는데
친구가 봉평 메밀꽃 보러 가자고 콜이 와서리,,,
그래, 추석 무렵에 메밀꽃이 하얗게 필 때지,,,사진 찍으러 가야지,,,
점심은 원주 까치 둥지에 가서 알탕을 거하게 먹고 봉평으로 고!~ 고!~
그런데 우리가 상상하던 메밀밭은 아니였습니다,
하얀 메밀밭을 상상하던 우리 앞에 온갖 자질구레한 조형물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냥 하얀, 왕소금 뿌려 놓은 메밀밭을 그렸었는데,,,
키 낮은 메밀은 꽃이 필랴는지,,,지고 있는 중인지,,,모르겠고
군데 군데 사진 찍으며 밟아 놓은 메밀밭은 처참해 보였고,,,
차라리 내년엔 우리 밭에다 메밀씨나 뿌릴까 보다,
메밀꽃 보다 더 예뿐 꽃, 인꽃,,,
내게도 저만한 때가 있었으려니,,,
아가!~ 넌 늙지 말거라,
이 효석님의 시 한 편이 훗날 이렇게 봉평면이 명소가 될 줄이야,,,
시인의 붓 한자루가 일본놈이 가진 총검 보다 더 효력이 있기에
일제 탄압시에 그렇게 우리 시인들을 두려워 하고 아예 말살 하려 했지요,
그래도 꺽이지 않던 붓의 위력은 오늘날 이렇게 빛이 납니다만
후손들이 얼마나 잘 기리고들 있는지,,,
메밀꽃 축제라면 메밀꽃을 제대로 보여줘야지
웬 조형물이 그리도 많은지 누가 주인공인지,,,메밀꽃이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