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보고 싶어라,,,

해오라비.별꽃 2020. 5. 20. 21:02

지난 이 월 초하룻날,

대장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친구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다,

사람이 살면서 세상 떠난 사람이 이렇게 보고 싶을 줄이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새록새록 보고 싶다니,,,

서산에 지는 붉은 노을을 봐도

내리는 비를 보며 혼자 차를 마시면서도

다투어 피는 꽃을 봐도 온통 친구 생각으로 명치가 아프다,

이 친구가 진짜 죽은 게 맞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

어디 외국 여행 간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사람아!~어찌 그리 눈을 감으니 되는고?

이제 그만 와주면 안 되겠는가? 너무 보고 싶어,

요즘 멀리서 자넬 그리는 제자들이 대신 날 보러 자주 온다네,

모두들 얼마나 보고 싶어 하는지,,, 알긴 아는가?

야속하고 무정한 사람 같으니라고,

며칠 전 자네 집 텃밭이 궁금해 잠시 들려봤네,

보니. 자네가 없음이 확실하데,

텃밭은 그만 묵밭이 되었고 지난봄 꽃 보겠다고 심었던 도라지는

때 되었다고 풀 속에서 발돋움을 하고 싹이 피어올랐데,

이제 좀 있으면 보아줄 자네가 없어도 꽃은 필텐데,,,

도라지꽃이 서러워서 어찌 필라는지?

나 혼자라도 가서 풀 설거지를 대충 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자네 없는 집에 무슨 재미로,,,

백일홍을 그리도 좋아하더니 올해 우리 집에 많이 심었더니 꽃들이 피기 시작하네,

나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이 꽃들을 보며 자네 생각에 목이 멜 것일세,

오늘, 시내 볼 일이 있어서 자네 가게 앞을 지나쳐 오자니

여기는 방앗간, 나는 참새 하며 숱하게 드나들었는데

이제는 가도 없을 자네 가게를 그냥 지나쳐 오자니

안에는 여전히 자네가 있을것 같은 생각에 또 울컥 목이 메었네,

내가 언제까지 자네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이럴라는지 모르겠네,

참  보고 싶네,,, 어찌 이런 그리움을 두고 가는고?무정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