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해오라비.별꽃 2022. 4. 4. 10:50

작자 미상의 시조 한편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을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내가 칠십 평생 쏟아낸 말들은 도데체 얼마나 될까?

트럭으로 실으면 몇 차나 될까?

실을 수 는 있을까?

무게도 부피도 없는 것이 웬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엄한 사람 상처를 주어 죽이기도 하고

고운 말 용서의 말 한마디로 의사 처방 없이도

죽어가는 사람 살리기도 하는 말말말,,,

오즉하고 혀밑에 도끼 들었다 했을까?

같은 말이라도 하는 사람 마다 다 다르고

듣는 사람 따라 다 다른 말로 들리니,,,

토씨 하나 빼지도 넣지도 않고 들은 말 전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임금의 명을 받고 일본 통신사로 보낸 세 사람의 신하도

지엄하신 전하앞에 올리는 말이 다 달랐으니,,,

까불거리지도 무겁지도 않은 쓸 말 못쓸 말 골라서 

말 하는 재주도 여간 재주가 아니지,

 

아무리 말로써 말 많다지만 코로나 때문에 찾는 이 없는 외딴곳

종일 말 안하고 풀만 뽑자하니 입에서 쿤내가 나네,,,ㅎ

 

(쿤내: 구린내의 방언 )

 

                     별꽃 할매 성급한 호미질에 깜짝 놀란 청개구리 曰

          안그래도 입춘이 된것 같아 나올라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호미질이넹,,,ㅎ

          그래,, 그래, 선잠 깨워서 미안쿠마, 

          나는 방에 불 지피고도 추워 이불 덮고 잤구마 그 추운 겨울을 한뎃잠 자느라 얼마나 추웠을꼬?   

         자라면서 청색으로 변하는 줄 알았더니 처음부터 청개구리였구나,,,ㅎ

             봄의 전령사라는 영춘화 개나리 보다도 일찍 피는 크로커스 입니다,

                   벌들은 이 꽃이 피었는 줄 어찌 알고 어디서 날아온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