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적중하였다,
부슬 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오전엔 늘어지게 한 잠자고
오후엔 머리 자르러 ???(큰일 날 소리,너무 엽기적이다,)
머리 카락 자르러 미장원에 들렸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돋보기를 가져왔드라면 월간지라도 보면서 기다릴텐데....
우두커니 앉아서 내다본 바깥은 겨울을 재촉하는
눈물 같은 비가 창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비가 내려 우중충한 도로위를 각기 모양이 다른
차량들이 줄을지어 달리고,
거리엔 정돈되지 않은 간판들과 낮인데도
현란한 네온이 번개처럼 번뜩인다,
내가 사는 농촌과는 사뭇다른 모습이다,
한땐 나도 이런 도시에 살았었건만
난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질 못했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잘들 살아가고 있잖은가?
눈을 분주히 굴리며 비가 내리는 거리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내 차례가 되었나보다,
원장님이 웃으며 오라고 손짓한다.
앞치마가 둘러지고 삭둑 삭둑 머리카락이 흘러내린다
커다란 거울속엔 웬 낯선 여자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