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77

시월의 마지막 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우리는 헤어졌지요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그대의 진실인가요한마디 변명도 못한채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사연도 없는 노래를 가사에 젖어매해 시월의 마지막 밤에 무던히도 불렀었지올해도 여전히 부르며 일흔 여덟번 째 시월의 마지막 밤을 깊은 시름에 잠겨 호올로 보낸다나는 이 노래를 내년에도 부를 수 있을까?헤프게 써버린 세월이 몹씨 아쉽네가슴이 시리다,그러나 어쩌랴세월은 흘렀고 나는 이만큼 와버린걸 ,,,그런데 나는 감사하게도 어제 죽은 이들이 그리워 한다는 오늘을 살고 있지 않은가이제 지난간 세월에 연연해 하지 말자 내게 남은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오늘은,,, 2024.11.01

갈비 다섯 구루마,

갈비 다섯 구루마,,, 많다구요? 많쵸, 굉장히,,,ㅎ 그런데 우선 구미가 당기지 않으세요? 생각이 있으면 오시지요 갈비 무제한 구워드리리다,ㅎ 겨울 되면서 소나무가 헌 옷을 훌훌 벗어 온 둑방에 갈비가 지천인데 오가는 차들에 무자비하게 밟혀 바스라 지는게 아까워 실어온것이 똘똘이 구루마로 다섯 구루마 실어왔구마요, 산에 올라서도 갈비를 긁어 올텐데 둑방에 떨어진 갈비쯤이야 그저 먹기죠, 같은 소나무에서 가지채 떨어진건 소깝이라고 솔잎만 떨어진건 갈비라고,,, 우리 지방에선 그렇게 불러요, 군불 지필때 불쏘시개로 이 갈비만한 것이 없지요, 낼부터 군불 지필때 쏘시개 걱정을 안해도 되니 부자만 싶습니다, ㅎ 소나무가 옷을 훌훌 벗길래 쟈가 어쩌려고,,, 오가는 차들에 짓밟혀 바스라져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질..

오늘은,,, 2023.12.31

자칫 꽃 필라,,,

겨울 날씨가 이리 따뜻해도 되는겨? 비는 또 왜 이리 자주 내리고, 이러다가 봄도 오기전 자칫 꽃부터 먼저 필까 겁나네 나야 꽃이 피면 좋긴하지만, 아.. 아니다 나하나 좋차고 이 겨울에 꽃이 피여? 꽃도 필때 피어야지 봄은 우야라꼬? 그런데 GPT가 뭔동 갸 하는짓 보니 만판 겨울에도 꽃 피우겠는걸, 그라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계에 인간이 노예가 되어 굽신 거리는건 아닐까? 전율을 느끼네. 그나 저나 올해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 사람들이 선 그어놓은 세월의 벼랑끝에 서니 ( 손 놓아 버릴까? ㅋ) 만감이 교차하네 종일 오(5)만 가지 상념에 생각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왔다리 갔다리,,, 뭘 하고 살았던가? 굉장히 많은 일을 한것도 같고 하낫도 한일이 없는 것도 같고,,,참. 이렇게 하릴없이 또 한..

오늘은,,, 2023.12.31

賓, 오늘은 더 안받습니다. 오늘은 사람보다 먼저 햇살이 방안 가득 차지해 버렸네요 무슨 茶를 올리오리까? 햇살에게도 넉살 좋게 茶 한 잔을 건네며 마주한 반나절이 어찌나 푸근하던지... 햇살에게도 수작을 부리며 딩구르르~~~ 꼭 사람이 아니어도 좋은 반나절이었다. 햇살이 방안 가득 賓 으로 찾아와 동무해 준 반나절 통창으로 찾아든 손님 다르고 쪽창으로 찾아든 손님 다르고 저마다 반가운 손님이로고... 오전에 든 賓 다르고 오후에 든 賓 다르고 맞이하는 마음도 오전. 오후 다르외다, 덤으로 그림자 까지도 따라와 벗해 주니 이에 더 고마울데가.. 오늘 하루는 이로써 족하노라,

오늘은,,, 2023.12.26

지근탕

사는게 왜 이러냐? 실컷 살고 보니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슬프고.. 아픈 몸 치료할 시간도 없이 슬픈 마음 달랠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들고 뛴 세월.. 이젠 뛰는 건 고사하고 걷기도 힘에 부치니 그래도 지근 지근 지근탕을 쓰며 살아온 세월이 참 용ㅎ다 그래서 오늘은 김장도 다 해놓았겠다 작심을 하고 방울이에게 (우리집 지키는 쬐끄만 삽살개) 누가 집 떠지고 가는지 잘 지키라 이르고 아픈 허리와 다리도 좀 고쳐볼 요량으로 병원도 가고 늙어도 무서운 치과에 가서 잇빨도 한대 뽑고 평생을 밥만 씹은 것이 아니라 말은 또 얼마나 씹어대었냐? 뽑혀버린 잇빨에 미안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에 귀신으로 출연해도 손색이 없는 허연 머리털을 염색을 하고 모나리자 닮은 눈썹도 염색하고.. 그런데 살던 집은 리모델링을 하고..

오늘은,,, 2023.12.16

죽은 이가 그리워 한다는 오늘,

어제 죽은 이가 그리워 한다는 오늘을 나는 죽은 이들의 세상을 참 궁금해 하며 살고 있다, 오래전 세상 뜨신 아부지, 오지게 고생만 하시다 몇해전 세상 뜨신 어메, 유일하게 보고 싶은 울 어메,,, 아직은 제 차례도 아닌데 육남매 중 급하게 세상뜬 넷째 남동생, 진짜 오래전 세상 뜨신 할부지, 할매,,, 모두 다 만나셨을까? 또 다시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모였을까? 그리고 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몇달 전 죽은 남편, 내가 알던 모든 이들이 서로 왔느냐고 반가이 맞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고나 있는지,,, 다들 죽으면 그만 이라고, 종교에 따라 천국으로, 극락으로 갔다지만 死後 세상을 안가봤으니 알 수 가 있나? 갔겠거니 믿는게지, 그리곤 산 사람들은 살아 못다한 효와 정을 나눈다고..

오늘은,,, 2023.11.05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축제, 축제, 축제가 뭔지,,, 코로나로 한삼년 묶였던 축제가 시월 들면서 마치 봇물 터지듯 온 전국이 축제로 들끓더니 그여이 대형 참사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22년,10월 29일 서울, 이태원 도심 한복판에서 핼로윈 축제에 참가하려고 친구들과 깔깔 거리며 길을 걷던 아이들이 사람들에 눌려 압사를 당하다니,,, 말도 안돼, 압사, 압사라니? 한두명도 아니고 156명, 헉!~ 불도 물도 아닌 거리에서 길을 걷던 아이들이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들에 눌려 압사를 하다니,,, 이런 어이없는 일이 선진국이라는 이 나라에서 일어났단 말인가? 망신살이 뻗쳤네,뻗쳤어,,, 학교로 직장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웃으며 나간 아이들인데,,, 나라의 동량들인데,,, 앞날이 창창한 구만리 같은 청춘들인데,,, 청천 하늘에 날..

오늘은,,, 2022.11.07

가을입니다

두어차례 태풍이 지나고 나니 그만 짧은 여름옷이 가난해 보이는 계절, 가을입니다,이른 아침 잔디밭에 내린 희고 찬 이슬이발목을 적시고아홉 마디에 핀다는 구절초도 하얗게 피고홍띠도 빨갛게 단풍이 들고조석으로 느껴지는 쌀쌀한 냉기,,,가을입니다,아무라도 건들지 않아도 시리고 서러운데돌돌돌,,,풀벌렌 추임새까지,,,안늙겠다는 것도 아니것만 굳이 등 떠미는 이 가을을 또 어찌 견디려는지,,,퍼쓰고 나면 고이는 샘물인양 마구 퍼쓴 가을이이젠 바닥이 보이려합니다.

오늘은,,, 202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