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왜 이러냐?
실컷 살고 보니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슬프고..
아픈 몸 치료할 시간도 없이
슬픈 마음 달랠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들고 뛴 세월..
이젠 뛰는 건 고사하고
걷기도 힘에 부치니
그래도
지근 지근 지근탕을 쓰며
살아온 세월이 참 용ㅎ다
그래서
오늘은 김장도 다 해놓았겠다
작심을 하고 방울이에게
(우리집 지키는 쬐끄만 삽살개)
누가 집 떠지고 가는지 잘 지키라 이르고
아픈 허리와 다리도 좀 고쳐볼 요량으로
병원도 가고
늙어도 무서운 치과에 가서 잇빨도 한대 뽑고
평생을 밥만 씹은 것이 아니라
말은 또 얼마나 씹어대었냐?
뽑혀버린 잇빨에 미안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에 귀신으로 출연해도 손색이 없는
허연 머리털을 염색을 하고
모나리자 닮은 눈썹도 염색하고..
그런데 살던 집은 리모델링을 하고 나면 산뜻해서
돈 들이길 잘했다 싶은데
사람은 ? 해보니. 여엉 ~ 시원찮네!
아까운 돈만 버린듯. 에효!~
따땃한 가을 볕에
땀에 젖은 등짝도 말리고 토란도 째서 말리고,,,
가을은 그저 모든게 풍요롭고 감사합니다,
따땃한 햇볕까지도,,,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칫 꽃 필라,,, (2) | 2023.12.31 |
---|---|
賓 (2) | 2023.12.26 |
죽은 이가 그리워 한다는 오늘, (0) | 2023.11.05 |
크리스 사진 (0) | 2023.10.28 |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2) | 202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