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77

엿 사먹은겨?

며칠을 간헐적으로 머리가 좀 아프길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서 아!~ 세상엔 이런 의사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늘상 사무적이고 권위적이던 의사를 보아오던 터라 조근 조근 친절히 물으며 처방을 주시는 의사가 오히려 생소하더라니요, 그런데 이런 의사도 있더라구요, 얼마전 눈길에 넘어져 척추 골절상으로 ㅁ 병원에 한 열흘간 입원했다가 당한 황당한 의사, 겨우 일어나 물리치료실로 가서 치료를 받는데 어디를 물리치료하라는 지시도 없이 입원 환자한테 어디가 아파서 왔느냐고 물어서 물리치료를 하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어 거동도 불편한데 겨우 겨우 진료실까지 내려가 물리치료실로 나에 대한 챠트 올려보내지 않았느냐고? 그제사 의사가 컴퓨터로 툭툭 치더니 오다 보냈으니 가서 치료 받으시라고,,, 그리고 허리 복대가 맞..

오늘은,,, 2021.02.24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부모님께서 자신을 잊어버리지 말라시며 태어나면서부터 지어 주신 이름, 신현숙,,, 엄마가,친구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불러주던 이름 신현숙,,, 그런데 그 이름이 언젠가 부터 슬그머니 새댁이가 되더니 언제부터인가 시장통에서나 부르는 아줌마가 되더니 이젠 그만 할머니가 되어버렸으니,,, 내 이름이 아줌마인가? 할머니인가? 손위 시누님, 아직도 나 만나면 새대기라고 부르시니 내 이름이 새대긴가? 우리 손주들이 부르는 할머니인가? 신현숙인 죽었는가? 살았는가?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름을 잊어버린 나, 멍청하네,

오늘은,,, 2021.02.18

애기 똥풀

얼굴이 벌개 지면서 자랑스레 싸놓은 애기 똥 마치 노오란 개나리꽃을 함뿍 따다 놓은듯 이쁘기도 해라 똥에서 웬 향기는 그리 나던지,,, 코를 벌름거리며 엉덩이에 묻은 똥 닦다보면 뻗친 오줌 줄기가 코로 입으로 우프!~ 우프!~~ 그 모습 또한 노오란 똥만큼 이뻤었는데,,, 얼마전 얼음에 미끌어져 허리뼈에 금이가는 사고로 병원에 좀 누워있는동안 옆에 누운 할머니들 아침마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냄새가 얼마나 고약하던지,,, 똥이 촌수를 가린다는 옛말 하나 그르지 않더라니,,, 그 촌수 가리는 어른들 변을 내 손으로 똥 닦아 키운 자식들은 현비도 안하고 전대 구녕으로도 본적도 없는 간병사들이 다 처리를 한다, 돈이 뭔지, 고맙기도 해라,,, 내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오늘은,,, 2021.02.17

수양산 그늘,,,

아부지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도 나머지는 자식이 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부지는 계급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더라도 자식이 오를 수 있도록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벌어도, 아무리 올라도 아부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낼 수 없는 자식들의 심사도 내 알듯, 富 도 명예도 유명세를 치르는 연예인들도, 누구의 자식,누구의 남편,누구의 아내,,, 나 같으면 기분 별로일것 같다, 나는 나 일뿐인데,,, 재벌 후세가 남의것을 훔치고 카메라 후랫쉬에 각광을 받고,,, 있어도 괴롭고 외로운 사람들이 세상에는 있나보다, 끼니도 잇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사차스러운 일이겠지만,,,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간다고? 수양산 그늘은 우쭐할지 몰라도 평생을 그늘에 가려사는 식물은 그곳이 제..

오늘은,,, 2021.01.16

제발 좀 죽어줘라,,,

꼬박 일 년을 우리 국민들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 19, 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흔다섯 해를 살면서 이런 세월은 정말 처음이다, 보릿고개가 힘들 데야 이만치 힘들었을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세상을 어쩌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 년초만 해도 고대 끝나려니 하던 것이 해를 넘기도록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담한 전쟁에 모두 지쳐있습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음에도 나라 안팍의 정쟁은 끝이 안보이니 참 한심합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면서 뭘 차지하고, 뭘 얻으려는지,,,,참, 차지하고도, 얻고도 핵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에 지면?,,, 해가 바껴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좀 나아지려니,,, 합니다, 달리 뭐 큰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제발 코로나라는 괴..

오늘은,,, 2021.01.09

어메가 왜 거기서,,,

세수를 하고 마주 선 거울앞에 돌아가신 어메가 떠억!~ 하니,,, 아니!~ 어메가 거기서 왜 나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돌아가신 어메 닮아가는 내 모습에 나도 기가찬다, 그리곤 어메가 하시는 말, 속은 다 썩어가는데 얼굴에 뭘 그리 쳐바르냐고 ,,, ,,,,,,,,,,,,,,,,,,,,,,,,,,,,,,,,,,,,,,,,,,,,,,,,,,,, 그러네,,, 듬성 듬성 빠진 눈썹을 그리고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풍상에 삭은 얼굴에 분칠을 하고 ,,, 쳐바르던 자신도 타악!~힘 빠지네, 어메!~~~

오늘은,,, 2020.12.16

첫눈이 온다구요~

코로나에 갇히고 첫눈에 갇히고,,, 갇혀 사는데 익숙해진 삶이지만 그래도 행여나 저 눈을 밟으며 누구라도 오시지 않을까 자주 눈길이 가는걸,,, 년년이 인색하던 눈이 올해는 어쩐 일인가? 초 겨울 들어 내린 첫눈치곤 꽤나 많은 눈이 내려 설경이 너무 멋지네, 가뜩이나 열매가 무거운 남천이 오늘은 부러지겠다, 시절 탓인가? 나이 탓인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눈이건만 그 설레이던 감정은 어디로 가고 아!~ 눈이 내리는구나~~~감정 끄읕~~~ㅎ

오늘은,,, 2020.12.13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어,,,

네 이늠!~, 코로나야!~~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어 낱낱이 흩어놓고 어쩌려고, 남북으로 쪼개고 동서로 쪼개고 지자제로 쪼개더니 이제는 하다 하다 식구끼리 쪼갠다, 코로나라는 회괘한 바이러스가 진작에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더니 이젠 집에서 나오지 말고 가만있으라니, 부모 형제도 쪼개어 명절 때나 오던 식구들 그마저도 못 만나고 너희들만 무사하면 되었다고 전화로나 안부 전해 듣고,,, 갈 수가 있나? 올 수 가 있나? 아!~ 보고 싶어라,,, 참!~ 희얀한 세상일세.

오늘은,,, 2020.12.01

오늘 하루도 무사히,,,

왜? 나 냐구우? 왜? 너면 안되는데?,,, 이런 억울하고 불합리한 일이 누구라고 정해진건 없다 누구에게나 닥칠 일들이다, 산업 현장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농사를 짓다가,,,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많은 사고로 다치고 가족을 잃는 슬픔을 당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 왜 하필 나냐구? 하겠지만 너 대신 나였을 뿐이란걸 우리는 알아야한다, 한 해 이천명이 넘는 아까운 사람들이 일하다가 죽어간다니, 어제 하루도 무사히 지났음에 감사하고 모두들 오늘도 무사히 지내시길,,,

오늘은,,, 2020.12.01

이럴 수 가,,,

2020,11,23 오후 7시 뉴스를 보고, 오늘 어느 방송에서 코로나 19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병원에서 실시하는 임상 실험대에 오른다는 기가 막히는 뉴스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럴 수가,,,이럴 수 가,,, 우리 젊을 때 학비 마련하려고 피를 팔던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우리 젊은이들이 임상 실험으로 돈을 벌어 학비로 생활비로 쓴다네요, 하얀 쥐에게 임상 실험하는 것도 마음 아팠는데 우리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어찌 이런 일이,,, 아!~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진짜 왜 이래요?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려고? 내 마음이 이럴찐대 그 부모님이 알면 마음이 어떠실까? 차라리 늙은 내가 하는게 났지,,, 아!~~ 슬프고 마음 아프다,,,

오늘은,,,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