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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년 못 붙잡고 오는 년 막을 수 없어라,(한자 변환이 왜 안되지?)

해오라비.별꽃 2009. 12. 1. 22:30

쫘아악~~~오늘 아침

일 년 열두 달 중 열한 번 째의 달력을 찢었습니다.

잉크 냄새 선명한 달력을 걸어 둔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달랑 한 장이 남았습니다.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잠시는 굉장히 지루한데

어찌된 일 년의 세월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시위에서 놓여난 화살과 같습니다,

마치 덤블링 하듯, 100m장애물 경주하듯 달리고 있습니다,

어릴적의 시간 길이와 지금의 시간 길이가

다른 것도 아닐텐데 나이가 드는 만큼

세월이 빠르게 느껴짐을 도데체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만큼 내게 남겨지는 날들이

적어지고 있는게 아닐까?생각되어질 뿐입니다.

때론 짧은듯한,때론 지루한듯한 숱한 세월을

용케도 잘 참고 살아왔구나,대견스럽기 까지 합니다,

이제,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난날을 뒤돌아 보니

잘, 잘못의 아쉬움과 그리움도 있지만

돌아갈 수도 없고,돌아 가기엔 너무도 먼 길을 왔고

또 돌아오지 않는 시간에 연연해 할 겨를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던 시간은 흐릅니다,

오늘,우리가 지난 시간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듯

먼 훗날 ,우린 또 오늘을 그리워 할겁니다,

또 다른 그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오늘,

그리고,우리에게 남은 날을 소중히 여기며

황혼이 아닌 황금기를 아끼며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