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親族(친족)

해오라비.별꽃 2017. 6. 10. 22:06

어디서 오가다 스쳤음직도한 친족들이

육촌 올케의 죽음 앞에 모두 모였다,

얼굴도 모르는 육촌 동생들,제부,조카,질녀,,,

그 아랫대들은 더더욱 얼굴도 모르겠고 본적도 없으니,,,

지들끼리 좋아 만나 결혼한다고 데려와도 모를 일일세,,,

 

친족(親族),촌수가 가까운 겨례붙이라는데,,,

하긴 단군 할아버지를 한 분으로 둔 우린 다 친족이긴 하지만

우리는 북한에 이산 가족만 둔게 아니라

남한에도 친족들이 몇 십년을

만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육촌 오빠께서 검은 상복을 입은 상제들을 차례로 서열을 가려주어

인사는 했지만 내 저들을 언제 어디서 또 만나게 될런지,,,

모이고 보니 어느새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내 모습이

차례가 그리 멀잖음을 느끼게 되네,,,내가 어쩌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라며

오랫만에 만난 친족들은 끊임없이 먹고 마시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에 바쁘고 그래도 그리웠던가

춥고 배고팠던 옛날 얘기에 하하 호호,,,

육촌 올케 부음을 받고 달려온 사람들 맞는가 싶더만,,,ㅎ

육촌 형부와 길에서 싸울번 했다는 내 얘기에 박장대소를 했는데

아차!~ 그 형부 일 년전에 돌아가셨다네,,,

한 번 뵙고 싶었는데,,,아직 차례가 아닌데,,,

익은 감도 빠지고 선감도 빠지고,,,사는게 다 이런것이로구나,

친족들과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장례식장을 나서는 걸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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