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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

해오라비.별꽃 2018. 11. 8. 07:40

자투리,

흥부의 아내는 짜투리 천으로  

아이들 옷이라도 기웠지만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의 짜투리 삶으론

무엇을 기울 수 있을까?

오지랍이 넓기로는

열두 폭 치마로도 모자라더니만 

이젠,

빵구난 양말 전구에 끼워 깁듯

이쪽으로 당기면 저쪽이 모자르고 

저쪽으로 당기면 이쪽이 모자르고

일흔이 넘은 나이는

어느 쪽으로 끌어 당겨봐도 서러웁다,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