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도 피고 백매도 피고
운용매도 피고 미선 나무도 꽃 피고
노오란 개나리 닮은 영춘화도 피고
크로커스도 피고 바람꽃도 피고
동백도 피고 돌단풍도 피고
삼색 조팝꽃도 피고
삼색 제비꽃도 앙증스럽게 피었고
물망초도 피었고 무스카리도 피었고
금낭화도 피고,,,
온실에는 때 이르게 피었던 매화가
쬐끄만 열매를 달고 우쭐 거리는 꼴이라니,,,
이렇듯 봄은
겨우내 숨겨 두었던 솜씨 자랑 하며
서로 다투어 꽃 피우느라 난리다,
그래도 아직 필것이 남았으니 이 봄이 얼마나 찬란하려고?
좋것다,,,
모두가 봄이라고 이렇듯 피느라 바쁜데
그런데,
여기 지느라 힘드는 늙은 사람 하나,
내일이 불분명한 오늘 하루 겨우 지나고
잠자리에 들어
아!~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났구나
내일 아침도 건강히 일어나게 해주십사 기도하며
간신히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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