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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 선유 줄불 놀이

해오라비.별꽃 2010. 9. 26. 19:35

 

어제 저녁 친구들이랑 안동 하회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열리는 둘쨋 날, 선유(船遊) 줄불 놀이를 보러갔습니다,

하회마을, 참 유서깊은 마을이지요, 

선조때 ,영의정을 지내셨던 류 성룡 할아버지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있지요,

그런데 차와 사람들의 행렬에 깜작 놀랐습니다,

영국 여왕께서 다녀가신 뒤 홍보가 많이 되었나봅니다,

전통 한옥이 줄지어선 한가한 동네였었는데,,,,,

제가 느끼기엔 마을이 몸살을 앓는듯 했습니다, 

대대로 농사 지으며 더우면 강가에 나가 멱감고

밤이면 은하수 쏟아지는 강가 모래사장에 모여

모깃불 피우고 손자 녀석 무릎에 눕혀 부채질해 주며

할머니의 여우나는 산골 얘기에 밤이 깊어가는

순하디 순한 동네였을텐데,,,,,,,,,,,

,,,,,,,,,,,,,,,,,,,,,,,,,,,,,,,,,,,,,,,,,,,,,,,,,,,,,,,,,,,,,,,,,,,

 

시끌 벅적 왁자지껄,,,,,,,,,,

농사 보다는 관광 수입이 더 나은듯 싶습니다,

왠지 씁쓰레했습니다,

 

마을앞 , 만 그루는 될듯싶은 소나무 숲을 끼고

강 가 모래사장이 펼쳐집니다,

이곳이 만송정입니다,

이 만송정에서 강 건너 부용대까지 다섯가닥의 

줄불울 놓습니다,

뽕나무를 태워 만든 숯을 한지에 돌돌 말아서 

여러 수 백개의 불이 살랑 바람을 타고 

별처럼 강물에 떨어져 날리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줄불이 부용대 가까이에 이르면 부용대 꼭대기에서

불을 붙인 나뭇단이 수 십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걸 낙화(落火)라고 하드군요,

큰 불덩이가 떨어지는 모습이 흡사 한 송이 蓮(연)과 같았어요,

이때 사람들은 일제히 낙화야!~ 외치면서 갖가지 소원을 빕니다,

물론 저도 빌었지요,뭘 빌었느냐구요?

그건 일급 비밀이지요,ㅎㅎㅎ,,,

 

 

카메라 맨들의 셔터 소리가 바빠졌습니다,

한 컷이라도 명품을 담고 싶은 욕망은 다 같겠죠? 

 

 

줄불 밑으로 한 척의 배가 지나갑니다,

풍류를 즐기는 옛 선비들의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장구 소리에 한(恨) 서린  창(唱)에 이어

가수 김 태곤의 송학산이 가슴을 후빕니다, 

옛 우리네 선비들은 정말 멋을 알고 즐길 줄 알았던것 같아요,

 

저기 저 떨어지는 불덩이 보셔요.

제 디카로는,아니 제 솜씨의 한계였습니다,ㅎ,,,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수 천 명이 모여들만 하더라구요,

 

 

순간 포착을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사진 작가님들,

 

 

바람이 좀 더 살랑 살랑 불었더라면  

불꽃이 더 환상적일텐데,,,,,,, 

 

제 솜씨는 여기까지이고

좀 더 사실적인 사진은 제 블러그에

선유 줄불 놀이에서 보시면

마법의 카메리님이 찍어

국전 입상한 줄불 놀이 사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