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허내어
춘풍 이불 속에 서리 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밤에 구비 구비 펴리라,,,
일년 중 밤이 제일 길다는 동지
팥죽속에 든 새알 더 건져 먹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몰래 훔쳐 먹은 새알 때문에 이렇게 훌쩍
일흔이 넘어 버렸는가?
그래서 이젠 나이 먹는게 싫어
새알없는 팥죽 끓여서 먹었다, 요렇게,,
이제부터 나는 나이를 안 먹겠지? ㅎ
보글 보글 ,,,부글 부글,,,누구 속 끓듯 하네,ㅎ
팥죽 먹은 그릇은 딸자식에게 씻기고
정월 찰밥 먹은 그릇은 며느리에게 씻긴다는데
친정 어메 심술이 하늘을 찌르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