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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해오라비.별꽃 2021. 12. 27. 20:03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허내어

춘풍 이불 속에 서리 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밤에 구비 구비 펴리라,,,

 

일년 중 밤이 제일 길다는 동지

팥죽속에 든 새알 더 건져 먹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몰래 훔쳐 먹은 새알 때문에 이렇게 훌쩍 

일흔이 넘어 버렸는가?

 

그래서 이젠 나이 먹는게 싫어 

새알없는 팥죽 끓여서 먹었다, 요렇게,,

이제부터 나는 나이를 안 먹겠지? ㅎ

 

 

        보글 보글 ,,,부글 부글,,,누구 속 끓듯 하네,ㅎ

        팥죽 먹은 그릇은 딸자식에게 씻기고 

        정월 찰밥 먹은 그릇은 며느리에게 씻긴다는데

        친정 어메 심술이 하늘을 찌르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