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궁시렁~

해, 빠지다,

해오라비.별꽃 2024. 10. 22. 01:47

어릴적 해 지는 줄 도 모르고 친구들과 놀다가

어둑해서야 살금 살금 들어오다 

지지바가 해 빠지는 것도 모르고 싸돌아 댕기다가  

이제사 집으로 기어 들어온다고 엄마한테 혼이 났었는데 

해가 빠져? 어디로?

 

지난 봄 제주도 여행갔다가 나이 여든에 

해가 바다에 빠지는걸 보았네요,

사는 곳이 소백산 밑이라 해는 동산에 떴다가 

늘 서산을 넘는 줄만 알았는데 

아!~ 해가 저렇게 빠지는구나, 몰랐네,

감히 짐작도 안되는 커다란 불덩어리가 

서서히 바다로 빠져드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았네요 

어느 순간 아차차!~ 풍더엉!~~

 

그런데 저 바다에 빠진 해는 누가 건져 올릴것인가?

저멀리 부지런히 낚싯줄을 던지는 강태공이? 글쎄,

 

 

 

     던지긴 부지런히 던진다만,,,

 

             강태공의 가느다란 낚싯줄에 그 커다란 해가 건져 올려질까? 

            해가 빠졌으니 이제 나도 숙소로 자러가야겠네,

'궁시렁~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을 보다,  (0) 2024.10.22
제목은 없시유  (1) 2024.01.04
일흔 일곱 밖에 안되었는데,  (0) 2023.12.31
마음이 몇 개 이던고?  (2) 2023.12.16
탕진한 세월  (3)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