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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인 수녀님의 글 중에서

해오라비.별꽃 2009. 11. 8. 16:02

섣부른 충고, 경솔한 판단,

자기 자랑, 가벼운 지껄임,

하루의 모든 말들이

내가 주워온 침묵의 돌들 앞에서 부끄러워진다.

며칠전 안동에 갔다가

700년 되었다는 용계 은행 나무 아래서

기념으로 몇 개 주워온 침묵의 돌들이

밤마다 깊고 고요한 눈길로 나를 길들인다.

침묵으로 노래하라,

침묵으로 기도하라,

침묵으로 사랑하라고,,,,,,

 

 

이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