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며칠 앞 둔 저희 집의 요즘입니다 /
너도 사람이면 이제는 염치가 좀 있거라
아무리 철이 없기로서니
부모가 밤낮 피땀 흘려가며 이만큼이라도 튼튼하게 키워 놓았으면
이제는 마 ...
니 옷은 니가 빨아 입고
니 묵을 간식도 니가 스스로 벌어서 마련할 줄 알아야지
아버지 하나도 벅찬 너그 엄마가
언제까지 등골 빠지게
니 뒷바라질만 하다가 인생 마칠끼고 말이다 ..
안그러나?
와??...
이제 대가리 다 컸다고
아버지가 하는 소리 끝까지 다 듣고 있을라카이
속에서 천불이 막 치밀고 올라 오나?
똥 밟은 얼굴에다 주둥이 댓발이나 내놓고 있구로
마, 여러 말할 거 없다
내일이라도 당장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또 가문의 영광 타고난
골반이 튼튼하고 없는 살림 알뜰살뜰 잘꾸려나갈 처자
( 나야 뭐, 마음씨만 고우면 드럼통이라도 상관이 없지만...)
하루 빨리 사귀어서 양가 부모 승락하에 어여어여
분가해라 ..알겠나?
어?어?...이것봐라!
아버지가 화가나서 목 따갑게 묻고 있는데
와, 빨리 대답을 안 하노?
하도 기가 막혀서
그냥 앞으로 팍, 엎어지고 싶나?
고개 푹 숙이고 방바닥만 쳐다 보고 있구로
아부지,,,아부지는 엄마속 안 끓이나?
내 보이 지금도 속 끓이는것 같던데,,,
지난번에도 사고쳐가 할매돈 왕창 끌어가
아부지 가고 할매 막 섧게 울었다 아이가,
숯껑이 껌정 나무라는건 아닌동,,,
그래도 임마~ 나는 바담풍 캐도 니는 바담풍 캐야제,,,ㅎㅎ
무릎 꿇은 애기가 하도 우스워서 어느 지인의 글을 옮겨왔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