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월 다 가고 삼 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 땅에도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이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 넘기를 했었는데,,,
꿈쩍도 않을것 같던 겨울이 봄 햇살에 눈 녹듯 사라지네요,
어느새 삼 월 입니다,
(삼월은)
진달래 망울 부퍼 발돋움 서성이고
쌓이던 눈도 슬어 토끼도 잠든 산 속
삼월은 어머님 품으로 다사로움 더 겨워
멀리 흰 산이마 문득 다금 언제런고
구렁에 물소리가 몸에 잠겨 스며드는
삼월은 젖먹이로세 재롱만이 더 늘어, ( 이 태극)
(봄 소식)
꽃등인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사이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느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때를 아쉽게도 한들 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유 치환)
(봄을 기다리는 마음)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도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빠도 이리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신 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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