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천지에 모란은 지고,,,

해오라비.별꽃 2015. 5. 26. 10:44

 

작열하는 태양을 삼켜버릴듯한 저 색깔,,,전율을 느낌니다,

 

참 이쁩니다,,,

 

하지만 열흘을 못가니,,,허무해라,

그 화려하던 때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리는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슬픔에 잠길테요

 

오 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도 시들어 버리고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도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나의 봄을 기다릴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피는가 했더니 벌써 그만 지고 말아

나의 봄은 이제 끝인가 보오,,,

또 한 세월을 기다려야 하니

그때까지 내가 참고 기다리는게 아니라

당신이 날 기다려 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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