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저 나무에 까치가 스무 마리도 넘게 날아 앉았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젠 간신히 두 마리가 남아 고향이라고 지킵니다,
길조인 까치는 사라지고 요즘 흉조라는 까마귀가 자주 나타나니
이러다가 마을에서 까치가 사라져 버리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자연 생태계가 인간의 만행에 이래 저래 교란되며 파괴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 손주들이 겪어가야 할 다음 세상이 심히 걱정됩니다,
나무도 나무도 나이를 먹는다 우리들 처럼야 나이를 먹는다
아무도 모르는 나무들 나이 나무만 아는 동그란 나이,,, 강소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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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세월을 곱게만 지나지 않은듯
나무에 박힌 옹이로 보아 어느해는 상처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사람 사는 세월이나 나무가 산 세월이나 다를 바 없는듯,,,ㅎ
높이와 둘레에 비해 뿌리가 영 시원찮습니다,
온갖 벌레며 개미가 집을 짓고 긁어내고 약할대로 약해진 뿌리를
바람이 그리 흔들어대니 지가 안넘어지고 배길 수 가,,,
지난 밤에 바람이 얼마나 불었던지 도랑가에 서있던 아름드리 미류나무가
뚝방길을 가로 막고 그만 길바닥에 처억!~ 들어누워 버렸습니다,
직업 특성상 아침에 우유차는 들어와야 하는데 저를 어째?,,,
결국은 불을 끄는 소방대원들이 와서 나무를 베고 치워주어
우유차는 무사히 다녀갔지만
긴급 상황을 파악 못하는 면 당직자가 급한 전화에도 어찌 그리 한심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