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제 죽노?

해오라비.별꽃 2016. 7. 10. 08:23

형수씨도 내 손만 믿고 제수씨도 내 손만 믿고,,,

 

뒤안의 풀도 내 손만 믿고

잔디밭에 돋아난 잡초도 내 손만 믿고

백합밭의 강아지풀도 내 손만 바라고

폭우에 흙이 쓸려나간 생강도 흙 덮어주기를 바라고,,,

맨날 풀 뽑은 손톱은 깎을 일도 없이 닳아버리고

손톱 사이에 때가 새카만 촌부의 손이

왜그런지를 몰랐는데 이제 알게 되었으니,,,ㅎ 

 

세탁기 속의 밸밸 꼬인 빨래 너는 일도,

걷어와 채곡 채곡 개켜 제자리에 넣는 일도

다 내 손만 기다리고

이 방 저 방 거실 청소도 내 손만 기다리고

밭에 나가 고추 따고 상추 뜯고  감자 깍아 

세끼 밥도 내 손만 기다린다,

 

마카 다 오늘 해야할 일들이다,

참 할 일도 많다

눈 코 뜰새없이 바쁘다드만

아무리 바빠도 눈은 떠야 일을 하제,ㅎ

나는 아플새도 없고 죽을새도 없다

그라몬 언제 죽노?

이러다 한백년 사는건 아닌가 몰러,,,

젊은 사람들 디기 싫어하것다,ㅎ

 

 

 

연꽃은 이렇게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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