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일흔에,,,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不惑도 艾年도 꿈꾸듯 지나고
어느덧 耳順,,,
耳順이라니???내가???
우리 할매나 엄마가 되는거 아니었나?
그래,그때부터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모든것을 순리대로 이해할 나이에
비로소 나는 나를 찾아 헤메이기 시작했었지,
이게 무언가?
어쩌다 언제 이만큼 왔나 싶은게 허무하기도,,,
그런데 순식간에 古稀,
뜻대로 해도 度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는데
과연 내 뜻대로 해도 되는게 있을까?
해도 괜찮을까?
있다면 어떤것일까?
돈을 좀 더 벌어봐? 뭣에 쓰게?
일을 좀 더 열심히 해 봐?왜에?
여태 해온 일이 적어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마음껏 먹어봐?
그도 젊었을때 일이고,,,
책을 양껏 읽어봐?
깨알 같은 글 한참 보고나면 눈도 아프고 머리에 들어오도 않고,,,
혼자 베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봐?
그러기엔 너무 늙고 늦었제?
따지고 보니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아니 없는게 아니고 뭣을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어,
그저 이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날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꽃이나 가꾸며 살다가
천명이 다하는 날 소롯이 갔으면,,,
그래서 한 일이
피쪽으로 지붕을 얹은 원두막이 비가 새어
고쳐? 말어? 하다가
아픈 다리 써우듯 써와 황토방을 한 칸 우그리었다,
이젠 비가 논날같이 퍼부어도 걱정없고
모기 파리 못 들어와서 좋고,,,
지인의 각별한 배려로 설치한 음향 시설은
더없이 만족하다,
종일 음악을 들으며 밭에 풀을 뽑는다,
비록 흙에 딩굴며 거지같은 몰골로 풀이나 뽑을지라도
마음 편하기로는 대통령에 부럽지 않으니,,,
이만하면 멋지지 않은가?
오늘은 감사하게도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린다,
그그제 그제 어제까지 내리 사흘을 혼자서 생강밭에 풀을 다 뽑고
오늘은 코스모스 옆에 웃자란 풀 다 베어주고 나니
후드득!~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찌 이리 알맞추 비를 주시는지,,,
방에 앉아 시원스리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연잎에 또르르!~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이럴땐 음악이 따로이 필요없다,
빗소리가 그냥 음악이니까,,,
조롱 조롱 거미줄에 은구술이 잔뜩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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