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알 수 없는 일이로세
누가 언제 씨를 뿌렸을까?
가물어도 상관없고 비료 같은건 뿌리지도 않았고
병해충 방제약 한 번도 뿌리지도 않았건만
얼마나 잘 자라는지,농사가 이러면 좋겠다,
아무리 뽑아도 돌아서면 또 돋아나는 풀,,,참 질기다,,,
풀은 끈질기게도 돋아나고 나는 악착 같이도 뽑아내고,ㅎ
나는 풀과 전생에 무슨 원수로 맺혔길래,,,
꽃 지고 난 자리는 얼마나 어설픈지
자르고 뽑아내지 않으면 차마 볼 수 가 없다,
다음해 예쁜 꽃을 볼랴면 당연한 수고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눈만 뜨면 풀과의 전쟁에 지칠 법도 하건만
풀 뽑고 난 자리 뒤 돌아 보면 얼마나 흐믓한지,,,
뱀이 돌것다,
(여기서 뱀이 돈다는 말은 풀을 다 뽑아
숨을 곳을 찾아 뱀이 뱅글 뱅글 돈다는 뜻임)
아고~ 지고~ 하던 무릎 고베이도 하낫도 아프지 않다,ㅎ
영감이 시키면 했을까? 택도 없제,,,ㅎ
오늘도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유유자적 돌아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 바보같다,
아들아!~ 나는 나중에 치매가 걸려도 요양원에 보내지 말고
꽃밭에 내려놓으면 종일 풀 뽑으며
칭얼 대지 않고 잘 있을거니 걱정 말아라,
내가 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것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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