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할머니가 버스정류장에서
신세타령을 시작했다,
첫 번째 할머니 曰
"아! 글씨 요즘엔 기억력이 떨어져 계단을
오르다가 한 번 쉬고나면 이게 오르다가 쉬는 건지,
내려가다가 쉬는 건지 당췌 헷갈려,"
그러자 두 번째 할머니 曰
" 말도 마, 나는 침대에 앉아 있다보면
누우려고 앉은 건지 자다가 일어나 앉은 건지
당췌 헷갈려"
잠자코 있던 세 번째 할머니가 웃으면서 曰
"이런 멍청한 할망구들 같으니,
근데 시방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겨?
타려구 서 있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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