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삶의 뒤안은?

해오라비.별꽃 2017. 9. 3. 07:38

뒤안,,,

참 많은것을 숨겨두었드라구요,

이 구석 저 구석 얼마나 많이 쑤셔박아 두었던지,

더위에 엄두도 못냈던 뒤안을 추석은 다가오고 

며느님 오시믄 숭 잡힐까보아 청소를 해보니 기가 막힌다,

어메!~ 고물상 하시유? 하던 아들 생각에 쓴 웃음이,,,ㅎ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

시장 봐온 검정 봉다리며 태운 남비며 후라이팬이며

외딴 곳에 살다보니 택배 박스도 귀해서 차곡 차곡,,,

어휴!~ 내가 봐도 너무하다,

 

그런데

내 삶의 뒤안은 또 어떨까? 돌아보니

그 뒤안이나 이 뒤안이나 

쑤셔박고 숨겨둔게 얼마나 많은지,,,

자식의 일이며 남편과의 일이며

자잘한 내 일상이며 하다못해 내 첫사랑까지도,,,ㅎ

그러나

그러면서도 내 삶의 뒤안에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것을 숨겨두고 살아야할지,,,

비우고 버리는건 마음 뿐이지

실제로는 다 끌어안고 살아가고있다

삶의 집착이기도 하지만 내 몫에 태인 십자가가 아닐까?

 

차마 내 뒤안은 보일 수 없고 이리 포장된 크로커스로 대신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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