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
참 많은것을 숨겨두었드라구요,
이 구석 저 구석 얼마나 많이 쑤셔박아 두었던지,
더위에 엄두도 못냈던 뒤안을 추석은 다가오고
며느님 오시믄 숭 잡힐까보아 청소를 해보니 기가 막힌다,
어메!~ 고물상 하시유? 하던 아들 생각에 쓴 웃음이,,,ㅎ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
시장 봐온 검정 봉다리며 태운 남비며 후라이팬이며
외딴 곳에 살다보니 택배 박스도 귀해서 차곡 차곡,,,
어휴!~ 내가 봐도 너무하다,
그런데
내 삶의 뒤안은 또 어떨까? 돌아보니
그 뒤안이나 이 뒤안이나
쑤셔박고 숨겨둔게 얼마나 많은지,,,
자식의 일이며 남편과의 일이며
자잘한 내 일상이며 하다못해 내 첫사랑까지도,,,ㅎ
그러나
그러면서도 내 삶의 뒤안에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것을 숨겨두고 살아야할지,,,
비우고 버리는건 마음 뿐이지
실제로는 다 끌어안고 살아가고있다
삶의 집착이기도 하지만 내 몫에 태인 십자가가 아닐까?
차마 내 뒤안은 보일 수 없고 이리 포장된 크로커스로 대신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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