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고래장 하러 가는 아들 지게에 앉은 노모는
자꾸 나무를 꺾으며 갑니다,
나무는 왜 자꾸 꺾으시우?
네가 내려올때 길 잃어버릴까봐 그런다고?,,,
어미를 버리려 가는 아들을 위해서 어미는
끝까지 아들을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어미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
노모를 버리고 온 지게를 그 아들이 소중히 간직하길래
그건 뭐 하러 그러냐? 니까
나도 이 담에 아버지 산에 갖다 버릴때 쓸랴구요, 헐!~
많은 뜻이 담겼지만 그여이 법으로 정해진
현대판 고래장은 전국 곳곳에 즐비하게 생겼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마다 않고 거둬 주셨건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모시지 못하고 끝내 허울 좋은
현대판 고래장에다 모십니다,
일흔 넘은 우리들 세대는 위 눌리고 아래 치받쳐 살아왔는데
늙고 병들면 갈곳이 현대판 고래장이라니 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제발 그런 곳에 가지말고 자는 잠에 고요히 갔으면 싶지만
그것이 내 마음데로 되어야 말이지요,
몇일 전 밀양 요양원 화재 사건을 보며 무척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나는 언제 어떤 모양으로 죽어질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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