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가을아!~그리 채근 말그라,

해오라비.별꽃 2019. 10. 25. 22:02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핀걸 보니,

하늘이 높아지고 파란걸 보니 ,

나뭇잎이 곱게 물드는걸 보니 ,

달리는 차 꽁무늬를 우르르 바쁘게 쫒아가는

바스라진 낙엽을 보니,

해가 많이 짧아진걸 보니 ,

아니 그보다 더

내 마음이 이리 쓸쓸한걸 보니 ,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그런데 가을아!~ 그리 채근 말그라,,,

그리 보채지 않아도 잘 늙어가고 있구마,,,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서럽긴 또 왜 이리 서러운지,,,

서슬 푸르던 청춘은 어딜 가고 어쩌다 이리 늙어

눈이 시린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 짓는단가?

눈물이 그렁 그렁,,,코끝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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