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폭포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내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이 되어 비도 맞아 가노라
이 골 저 골 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 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을 이르고 보니 하나밖에 없어라.
봉 머리 일던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발 메이고 이지러지고
다만 이 흐르는 물이 긋지 아니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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