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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 폭포

해오라비.별꽃 2020. 1. 12. 14:53

박연폭포

이제 산에 드니 산에 정이 드는구나

오르고 내리는 길 괴로움을 다 모르고

저절로 산인이 되어 비도 맞아 가노라

이 골 저 골 물을 건너고 또 건너니

발 밑에 우는 폭포 백이요 천이러니

박연을 이르고 보니 하나밖에 없어라.

봉 머리 일던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발 메이고 이지러지고

다만 이 흐르는 물이 긋지 아니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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